명절 끝자락, 늦잠을 자려 하던 오전 9시 40분 경.
총 소리 마냥 쾅! 소리에 눈을 떠 보니 침대 바로 옆에 있는 중문의 강화유리가 깨져있어 놀란 맘에 대피했네요..
윗 층의 충격으로 깨진 줄 알았는데, 관리실에 문의해보니 명절인지 연락도 안받고 비어있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의심할 곳이 없어 인터넷 여기저기 찾아보니 강화유리의 자파현상으로 추측이 됩니다.
지속적인 충격 또는 생산 중 불량으로 이런 현상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대표적으로 샤워실 유리부스 폭발? 깨짐 사건이 뉴스에 가끔 나오기도 했구요.
지어진지 3년 된 오피스텔인데 분리형 원룸으로 집 가운데에 저런 유리문이 있습니다. 입주한지도 3년이 다 되어가네요.
사진과 같이 파손 된 유리는 3분할 된 미닫이 문 중 유일하게 천장과 바닥에 고정되어 있는 강화유리로 제작되어 있는 문입니다.
침실, 침대 바로 옆에 있어서 언제 무너질지 몰라 급히 피해서 관리실에 연락을 했습니다.
초 단위로 콰지직 콰지직 유리 갈라지는 소리가 계속 나서 무너질 것 같아 관리실 당직 중이신 직원 분과 경비원 분께서 유리를 제거 해주셨습니다.
테이프를 붙이자고 하셨는데 무너질 것 같아 제거하기로 하였습니다. 강화유리라 산산조각 나도 잘 붙어 있더라구요..
제거 중 유리파편, 유리 미세 가루가 여기저기 흩날리긴 했지만.. 여하튼, 어제는 불안감에 집 근처 호텔에서 1박을 했죠.
그리고 오늘 출근하시는 관리소장님께 배상 관련하여 말씀을 드렸더니 이 건물의 하자보수 기간은 1년으로 세입자가 배상을 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이전에 하자보수 기간 중 입주 세대 한 곳에서 샤워실 유리부스가 파손 된 적이 있었는데 그땐 무상으로 교체를 하였으나 지금은 안된다고,
어떤 이유인지 확인도 불가하고, 유리 관련 업체가 와서 확인해도 이유를 모른다고 주장을 할테니 방법이 없다고 일관 적인 답변만 하시네요.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깨진 부분은 절대 단 한 번도 건들지 않은 부분이며, 충격을 가해서 깨졌다고 하기에는 강화유리의 중심부 부터 금이 가 파손되어 있고,
바깥 창문은 멀쩡하고, 더 황당한 건 저 미닫이 문은 사용도 안하지만, 생활 중 부딪히는 부분은 고정이 되지 않은 레일을 따라 움직이는 문 쪽인데 그곳은 멀쩡한 거죠.
이 일을 세입자가 배상을 해야 한다는데 맞는 걸까요?
3줄 요약
1. 자는 중 분리형 원룸 중간 강화유리문이 갑자기 쾅 하며 깨짐
2. 와르르 무너질 것 같아 관리실 직원과 함께 철거
3. 관리소장 입장에선 하자보수 기간이 지나 세입자 책임이라고 함
주변에서는 건물 무너지는 거 아니냐며 빨리 이사하라고 하는데..
수백세대 중 우리집만 깨진 거 같아서 의심하기도 어렵고.
5월 달 같은 층 공용헬스장 강화유리도 깨짐(작년부터 폐쇄 중)
다음주 월요일에 관련 담당자가 출근한다고 해서 집 정리도 안하고 그냥 냅두고 나와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