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꾸고 싶은 조선시대 역사적 순간 TOP5

바꾸고 싶은 조선시대 역사적 순간 TOP5


바꾸고 싶은 조선시대 역사적 순간 TOP5

한 프로그램에서 역사 교사들을 대상으로 조선시대로 돌아가

바꾸고 싶은 역사적 순간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총 5개의 순간이 나왔는데요. 오늘 영상에서는 공동 4위부터 1위까지

각 순간들이 왜 안타까운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TOP5 정도전의 피살

여말선초의 혼란기에 조선을 세우고 500년의 근간을 세운 정도전,

하지만 태조 이성계의 후계 문제에 잘못 얽혀 태종 이방원에게 피살당했는데요.

그의 죽음이 안타까운 이유는 노비를 없애고 양인만 두거나

세습되는 토지를 없애고 자영농 비중을 늘리는 등의 개혁도 종료됐기 때문입니다.

만약 정도전이 조금만 더 오래 살아서 개혁을 이끌어 갔더라면

훗날 펼쳐질 헬조선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갈아엎었을 수 있었겠죠.

하지만 개혁이 어중간하게 진행되던 상황에서 죽음과 함께 멈춰버리고

이는 소위 말하던 유교탈레반들이 활개치기 좋은 토양으로 변질됐는데요.

그저 아쉬울 따름입니다… 뭐… 그가 살아 남아서 이방원이 왕이 되지 못했다면

세종대왕도 탄생하지 못하니 정도전이 죽어야만 했다는 반론이 있는데… 그건 그렇네요^^;;

TOP4 계유정난

계유정난은 나이 어린 단종이 즉위하자 세종의 차남이자 단종의 삼촌,

수양대군(세조)이 쿠데타를 일으켜 왕위에 오르고, 대신들을 숙청한 사건인데요.

이것은 조선의 통치 시스템을 뒤흔들어버리고 태종-세종-문종으로 이어지던

조선의 최전성기를 박살낸 그야말로 최악의 쿠데타입니다.

이 쿠데타를 기점으로, 흔히들 말하는 원조 헬조선이 펼쳐지기 시작하는데요.

세조는 새롭게 득세한 공신들을 통제하지 못했고, 민생만 악화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세종 때의 찬란한 과학과 문화가 죄다 날아가고

성리학으로 키보드 배틀을 펼치는 시대가 열렸죠.

아마 수양대군의 부친, 세종대왕님께서 지하에서 통곡하셨을 것 같습니다.

TOP3 정조의 죽음

개인의 스펙만 보자면 조선 왕조 역사상 최강 사기캐라고 할 수 있는 정조.

시대에 뒤쳐진 조선을 하드캐리하던 정조의 죽음은 비극 그 자체인데요.

그가 죽은 뒤 개혁정책의 무력 기반 장용영은 해체되었고,

규장각의 특별한 기능과 권한이 회수되어 개혁세력 자체가 와해됐습니다.

특권 계층이 다시 살아났고, 중소상공인들은 어려운 처지로 돌아갔고요.

세자가 다 클 때까지 조금만 더 오래 살아서 개혁을 물려줬다면 좋았을 텐데요.

아, 참고로 최근 정조의 사망 원인이 패혈증과 뇌졸중 중 하나로 추정되는데요.

정조는 담배를 너무 많이 피던 골초였죠. 금연을 했더라면 역사는 달라졌을까요?

TOP2 인조반정

광해군을 몰아내고 인조가 왕위에 오른 사건, 인조반정.

광해군의 개혁이나 외교와 관련해서는 차치하더라도 인조반정은 비극입니다.

한반도 역사에서 인조반정은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었다고 보는데요.

왜냐하면 역사상 최악의 암군, 인조가 왕이 되어선 안됐기 때문입니다.

인조의 실책들을 하나씩 나열만 해도 1~2시간짜리 영상이 나올 정도겠네요.

수차례의 내전과 전란으로 백성들을 죽게 만들다 못해 노예로 팔려가게 만들었습니다.

특히나 인조의 제위기간 27년은 세계사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17세기인데요.

그 27년을 통으로 날려보낸 것은 정말 원통한 일입니다.

TOP1 소현세자의 죽음

뿐만 아니라 인조가 정치적으로 저런 막장행보를 보였을지라도

사적인 면에서 괜찮았더라면 동정의 여지라도 있었을 텐데요.

인조는 사적으로도 패륜을 저지른 막장 부모였습니다.

청나라에 볼모로 갔다가 귀국한 아들 소현세자가 피를 쏟고 죽었는데요.

인조는 평소 소현세자가 청나라에서 칭찬을 받는다고 미워하던 중

아들이 죽자 며느리를 역적으로 몰아 죽이고, 손자 손녀까지 죽여버렸습니다.

여러 정황들을 봤을 때, 소현세자의 죽음은

인조에 의한 독살이 아닌가 싶은 의혹들이 정말 많은데요.

소현세자가 청나라의 선진 문물 수용에 적극적이었기에

그가 왕위에 올랐다면 조선의 근대화가 일찍 진행됐을지도 몰랐습니다.

어쩌면 꺼져가던 조선이 다시 일어날 기회가

조금은 일찍 찾아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많이 아쉽네요.

지금까지 역사 교사들이 뽑은 바꾸고 싶은 조선시대 역사적

순간들을 살펴봤습니다. 1위와 2위 모두 인조가 원흉이 됐네요…

가장 중요한 순간에 가장 왕이 돼선 안될 사람이 왕이 된 결과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